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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슐랭 가이드/서울

피에르가니에르서울 (Pierre Gagnaire Seoul) 세번째 미슐랭 가이드 투어

피에르가니에르서울 (Pierre Gagnaire Seoul) 세번째 미슐랭 가이드 투어

 

안녕하세요?

연말을 좋게 마무리하기 위함과 하반기 고생한 나 자신을 위하여 상을 주러 왔습니다.


원래는 신라호텔 라연을 가려고 했으나 대부분의 고급 레스토랑들은 예약이 모두 차 있었습니다.


최소 한달 전에 창가 자리를 예약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운 좋게 피에르 가니에르를 간신히 예약했습니다.

멋있게 봐주세요~


피에르가니에르서울-(Gierre Gagnaire Seoul 서울 중구 을지로 30 소공동 1)

영업시간: Lunch 12:00 ~ 15:00 (Last Order 14:00)
          Dinner18:00 ~ 22:00 (Last Order 21:00) ※Covid-19로 인한 마감시간 21:00까지

☎:02-317-7181

기타: 주차(Valet Parking), 예약(Reservation), FREE WIFI

 


 

예약 진짜 간신히 잡았어요.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하셔도 됩니다.

 

을지로 입구역 8번 출구를 나와서~

 

 

 위를 보면 롯데호텔명동이 우뚝 서있습니다.

 

예전에 안즈 먹으러 왔었는데 또 오니 반갑네요 ㅎㅎ.

 

 

Covid-19로 인하여 많이 한산했습니다.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사진은 좀 많이 찍었어요.

 

홀이 정말 유럽 중세시대 내부처럼 고풍스럽죠?

 

 

예전에 롯데시그니엘 스테이(STAY)에 갔을 때 무서운 어깨 경호원 형님들이 막아서서 무서웠는데.


이번에 명동은 상냥한 누님이 반겨주셔서 좋았습니다.

 

35층 최상층으로 가면 된답니다.

 

 

내리면 꽃(생화)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장미(Rose):열렬한 사랑

회양목(꽝꽝나무-Boxoow tree):참고 견딤, 극기

양옥란(목련-Evergreen Magnolia):자연스러운 애정, 위엄

각각 이런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합을 참 잘 해놨어요~)

 

 

엘리베이터 좌측으로 가면 전자담배 전용 룸과 야경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서울의 야경은 사이버 펑키한 감성이  있어 좋네요.

 

 

이제 밥 먹으러 엘리베이터 우측으로 가면 직원 분들께서 친절하게 맞이해 주세요.


올해는 발우공양이나 타 미쉐린 가이드들이 탈락하고 삐에르 가니에르가 선정이 되었네요.


아 그리고 저는 이날 바버 재킷에 비니를 착용하고 갔는데 비니는 착용이 불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주의하세요.

 

 

접객원분이 안내해 주시는대로 미로 같은 홀을 따라 걷고 걷습니다.

 

 

레스토랑 내부입니다.


프랑스의 고급스러운 집에 초대된 느낌이에요.

 

 

무드등이 고급스럽죠?
(But 사진 찍기는 조금 힘드실 거예요.)

 

 

소피가 마려워서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니까 안내를 해주시네요.


롯데호텔 레스토랑의 화장실들은 전부 다 손 닿는 손수건을 비치해주는 듯합니다.

 

 

테이블입니다.

 

 

완전 전통식 풀세팅은 아니고 많이 간소해져서 심플하게 배치해놨어요.

(식기를 한 코스 먹고 나면 바로바로 교체를 해주셔요~)

 

 

자 시작입니다.


웰컴 디시예요.

 

 

웰컴 디시 전에는 메뉴판을 안 주십니다.


마티니 잔에 담긴 건 라임 샤베트 밑에 담긴건 민트 시럽에 절인 오이랑 알로에입니다.


중간에 갈색으로 버섯 곰피와 함께 밤으로 시폰을 만든 거라고 하신다.

마티니 잔에 담긴 건 라임 셔벗

좌측 상단에 작은 볼에 있는 건 베어네즈 소스와 이태리 크루통을 올렸고,  좌측 하단 작고 까만 구모 양의 음식은 한우로 만든 프로슈토인과 건 자두잼이에요.

좌측 두 번째는 파마산 치즈쿠키이다.

 

프로슈토인 위에 금박지를 살짝 발랐다.
(쉽게 말해 한우 햄이다.)

셔벗 메추리알 순서로 흰색 스푼으로 먹으면 된다.

 

 

메추리알은 반숙으로 했는데 단 하나도 비린맛이 없습니다.

 

프로슈토인은 단짠의 조화가 완벽해서 뇸뇸뇸 젤리같이 느껴졌어요.

 

달걀을 채운 샐러리 젤리인데 정말 쏙 하고 사라졌습니다.

 

 

웰컴 디시가 끝나고 메뉴판을 주세요.


앞쪽 부분은 프랑스로 되어있습니다.


맨 뒤쪽으로 가야 한국어가 나옵니다.

 

고인돌 표시(240,000원)는 메뉴를 고인돌 표시만 되어있는 메뉴가 나옵니다.


저희는 상남자답게 풀코스(340,000원) 주문했어요.

 

 

코스 나오는 순서와 빵을 함께 주셨어요.


좌측부터 호밀빵, 네모난 버터밀크 이태리 브래드, 마지막은 살구 무화과 캐러멜 브래드입니다.


빵이 갓 나왔는지 따뜻합니다. 


후에 미니 바게트가 나오는데 이태리 브래드 말고 다른 건 다 딱딱하여 입천장 조심하세요.


버터는 가염 버터입니다.
(저는 무가염을 더 선호 살짝 아쉽네요.)

 

 

아모제 부시의 시작입니다.


아모제 부쉬 먹으면서 느낀 게 프랑스식 코스요리는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이 입 속에서 맛이 바뀌는 듯합니다.


라따뚜이 생쥐가 친구에게 맛을 음미하라고 했을 때 뇌에서 불꽃이 터지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왼편은 킹크랩과 샐러리악을 홈메이드 마요네즈에 버무린 레 몰라드

오른편에는 가리미 무스가 들어간 버터 마리니에르 소스와 라비올리면과 함께 버터 마리니에르 소스와 호박 그리고 캐비어를 올렸다.

 

저는 라비올리 면을 여기서 태어나 처음 먹었습니다.

 

다음부터 먹을 때 기대감이 높아져서 어쩌나요.

 

 

돼지족으로 만든 파스 틸라입니다.


위에 데코는 향신료를 첨가한 페이스트리와 굴을 올렸는데 굴이 들어 있는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참 잘 만든 요리입니다.

 

 

미니 바게트입니다.


아 그리고 모든 빵은 리필이 가능하답니다.


부담 없이 드셔요~

 

 

랍스터 파스칼린과 지롤 버섯 그리고 코랄 버섯입니다.


랍스터 무스인데 랍스타 분말을 액체화 시킨 후 농축시킨 듯이 진한 맛이 났습니다.

 

 

팬 프라이한 푸아그라입니다.


밑에는 꽃송이버섯과 시금치 모렐 버섯 양파소스를 밑에 깔고 같이 먹으면 맛있다.


장조림에 한방약을 넣은듯한 하지만 와인을 잘 졸여서 입안에서 경종이 울린 듯이 극대화 대는 맛입니다.
(웅웅 우웅 하며~)

 

 

전복과 등식 슬라이스입니다.

등심 슬라이스 안에 대파를 넣었고 페퍼 퐁듀를 만들 때 트러플을 많이 넣었다고 외국인 형님이 설명해 줬어요.


맨 밑에는 페리고 소스입니다.


이 음식 또한 와인을 잘 졸인듯했어요.
(버터 발음이 심하여 잘 못 들었습니다 ㅠㅠ)

 

 

로스팅한 아귀에 성게알, 샤프란, 쌀가루를 섞었고 겉에는 김가루를 뿌렸습니다.


이게 5번째입니다.


정말 달콤한 시간을 빠르게 가네요..

 

 

메인 요리 송아지 갈빗살입니다.


구운 허브를 태워서 함께 서비스해준답니다.


송아지 고기는 국내에서 납품받기가 힘든데 호주에서 질 좋은걸 잘 구해와서 조리를 상당히 잘하셨어요.


나이프인데 쓰기도 힘들었고 한입 거리도 안되어서 입에 속 넣어서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소스도 와인을 졸였는지 깊은 맛을 더해줬습니다.

 

 

단호박 호양과 생크림을 얹어은 한국의 단호박죽과 같은 요리입니다.


단호박을 구우면 원래 부드럽지만 마치 수증기를 먹는듯한?


진짜 일부 비스킷류를 제외한다면 이빨 없는 노인 분들도 잘 먹을 것 같아요.

 

 

대망의 피에르 가니에르 디저트 코스입니다.


여기는 진짜 프랑스 고급 가정집같이 식기마저도 고풍스럽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수저에 흠집 난 거 보이시죠?


이 부분이 살짝 호불호 갈릴 것 같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5가지가 나옵니다

 

 

가장 가운데 있는 것은 파르페인데 우무 비스킷입니다.

좌측은 포트와인으로 조미하였고 

계피 진저브래드 위에 칩스를 먹고 안에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된답니다.

마티니 잔에 담긴 것은 젤리 위트 와인에 리치 샤버트 아몬드 에스 푸마입니다.
(에스 푸마는 계란 흰자를 폼 하여 열을 가한 것인데 정말 만들기 힘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맨 우측에 있는 건 아갈레트를 캐러멜 라이스 하여 건포도를 올린 헤이즐넛 무스입니다.

 

 

이 모든 걸 다 먹고 느낀 건 술은 마시는 게 아니라 요리의 풍미를 끓어 올리는 것이고,


이곳의 디저트 이름이 왜 주방장의 이름 땄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진짜 앞에 먹었던 건 솔직히 그렇게 큰 임팩트는 없었어요. 


아모제 부쉬도 산미를 좀 더 첨가하여 식욕을 돋우거나 했다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도 했고요. 


하지만 이 디저트는 진짜 앞에 모든 걸 상쇄할 만큼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진짜 마지막인 차와 쁘띠 보입니다.


전부 손으로 먹고 솔티드 캐러멜, 생강 파우더를 뿌린 패션후르츠젤리. 오렌지 머쉬 멜러, 버터 브릭 안에 요구르트를 넣고 위에 건망고를 올려 완성한 것입니다.

 

 

솔티드 캐러멜은 스카치 캔디와 매우 흡사한 맛입니다.


생강 패션후르츠는 정말 호불호가 심할 수 있어요.


매운 것이 확 쏜 후 단 젤리가 잡아줍니다.


커피는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이 커피 먹을 바에 스타벅스 리저브를 가서 산미가 좀 더 첨가된 커피를 먹고 말지요.
(산미가 없는 커피)

 

 

마지막에는 호텔 로고가 박힌 산딸기 초콜릿을 주고 이로 완벽히 끝났습니다.

 

 

정말 모두들 한해 고생 많으셨어요~

잘 먹었습니다.

-총평-

 

분명히 맛이 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직원분들이 좀 많이 캐주얼하시고 친근하게 대해 주세요. 


외국 인분이 설명해 주시는데 저는 딕션이 정확하지 않아서 조금 불편했어요.


제 스승님께서 스테이(Stay)와는 차원이 다른 하늘과 땅 차이다 라고 하셨지만... 그 정도는 아녔습니다.

 

오히려 스테이가 산미를 좀 더 잘 가지고 놀았고 좀 더 젊게 풀어낸 듯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 디저트 정말 맛있어요.

 

제가 디저트를 가장 아래로 보는데 편견이 다시 한번 깨진 순간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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